[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2분기 식품기업들이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사업에 공을 들인 업체들은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공식품 비수기와 경기부진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일부 업체들은 비교적 아쉬운 성적이 예상됐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3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7% 오른 3817억원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돌풍과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 지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해 부진했던 바이오 사업부문도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ABC 채널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찐만두가 나오는 장면. [사진= CJ제일제당] |
대상도 바이오 사업부문 회복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대상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501억원으로 전망됐다.
동원F&B는 참치 원가부담 완화 효과와 사료 부문 마진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F&B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6% 신장한 1조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 증가한 357억원이다.
라면업계는 해외 사업에서의 고성장세 지속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삼양식품은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농심은 북미 등 일부 지역 성장세가 조정을 받았다.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4.6% 늘어난 3842억원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양식품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 시장에 불닭볶음면 수출을 확대하며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한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517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오뚜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8878억원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 오른 674억원으로 예상됐다.
제과업체들도 대체로 호실적을 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서는 합병 시너지, 해외사업에서는 인도시장에서 초코파이와 빙과류 판매 호조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6% 신장한 1조78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6% 신장한 664억원으로 예상됐다.
또한 오리온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한 7452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6% 증가한 1230억원이다.
주류·음료업체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관련해 주류업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나란히 맥주와 소주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한 6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336.1% 신장한 519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 영향으로 외형 성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분기 최대인 1조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 오른 62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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