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백화점이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한다.
현대백화점은 7일 육아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출산축하금의 상향 조정이다.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 시 지원액이 각각 300만원, 500만원으로 늘어나고, 셋째 자녀 출산 시 1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또 임신한 직원들에게 엽산, 종합비타민, 마더 마사지 오일 등의 축하 선물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
임신 준비 중인 직원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됐다. 현대백화점은 근속년수와 횟수에 제한 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며, 임신한 배우자의 검진에 동행할 수 있도록 유급휴가 제도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에게만 적용됐던 가사도우미 지원 제도를 남성 직원에게도 확대하고, 지원 횟수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임신 전 기간 2시간 유급 단축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임신한 직원에게 월 10만원의 교통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 자녀를 둔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최초 3개월간 통상임금을 전액 보전해준다. 만 4세에서 8세 자녀를 양육 중인 직원은 최대 1개월간 1일 2시간 단축근무가 가능한 '아빠왔다' 제도도 운영 중이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기업이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임신·출산·육아 시기에 안정감을 얻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