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LK삼양이 지난 5일 머신비전 렌즈를 포함한 산업용 렌즈의 개발, 생산, 영업을 포함한 양사의 전략적인 협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LK삼양 과천 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구본욱 LK삼양 대표와 볼프강 울리히 독일 슈나이더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본욱 LK삼양 대표는 "이번 협력 계약은 슈나이더의 광학 기술과, LK삼양이 교환렌즈 사업을 통해 축적한 오토포커스(Auto Focus) 기술과 비구면 렌즈 기술이 결합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볼프강 울리히 독일 슈나이더 대표(왼쪽)과 구본욱 LK삼양 대표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 체결 후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K삼양] |
양사는 오는 2025년 1분기에 합작 법인 LK슈나이더(가칭)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LK삼양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그동안 축적된 오토포커스(Auto Focu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통합 업무를 지원한다. 슈나이더는 광학 설계와 개발, 기술 컨설팅 및 특허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합작 법인은 고객 맞춤형 광학모듈 개발 및 상용화를 비롯해, 국내 시장의 영업을 담당하며, 향후 생산 거점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합작 법인의 주력 사업분야가 될 머신비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렌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산업에서의 품질 검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구본욱 LK삼양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 경영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며 "세계적인 렌즈 기업인 슈나이더와 협력을 통해 LK삼양의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K삼양은 카메라 렌즈 기술력을 앞세워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2030년까지 교환렌즈 이외의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 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LK삼양은 열화상 모니터링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우주 항공 분야에서는 드론 전용 렌즈를 글로벌 드론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인공위성용 별 추적기의 광학모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응용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슈나이더는 1913년 독일 바트 크로이츠나흐에 설립된 렌즈 전문 회사다. 사진, 영상용 렌즈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산업용 렌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전세계 60여 개 국가에 진출한 광학 분야 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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