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밤사이 충청과 경북, 호남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충남 논산 한 오피스텔에선 지하 2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며 구조에 나섰지만, 오전 6시쯤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제방이 무너져 침수된 대전 서구 용촌동 일대 모습=대전소방본부 제공2024.07.10 gyun507@newspim.com |
또 오전 5시 4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한 둑방길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했다.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구조대는 오전 7시 38분쯤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으나 숨졌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된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졌으며 대구에서는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충북 영동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 B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되거나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과 경북에서 주택 6건이 반파됐고 경북과 충북에서는 주택 74건, 차량 6건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969.2ha)과 농경지(44.9ha) 침수·매몰 피해는 1014.1ha로 늘었다.
이와 함께 세종·충북·충남·경북에서 도로 사면 유실 13건, 하천 제방 유실 34건, 도로 침수 80건, 산사태·토사 유출 15건 등 피해도 발생했다. 교량 1건이 침하됐고 충북에서 103건의 수목 전도 사고도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충남권에는 30~290㎜의 비가 내렸으며, 남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양이 내렸으며 1시간 최대 강수량은 30~110㎜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서천에서는 시간당 최대 111.5㎜의 비가 쏟아졌으며 논산(연무·90㎜), 금산(84.1㎜)이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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