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오이 시설 재배 농가를 방문하고 응급복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실시됐다. 송 장관이 찾은 오이 농가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이다.
지난 7~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한 오이 농가 [사진=이정아 기자] 2024.07.11 plum@newspim.com |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9500여ha, 농경지 유실·매몰 88여ha, 축사 침수 21ha, 가축폐사 33만9000마리의 피해가 집계됐다.
구자현(만 61세) 농장주는 "전날 밤 새벽 5시부터 폭우가 내려 비닐하우스가 잠기기 시작했다"며 "아침에 나와보니 오이가 잠겨있어 기계 4대를 동원해 급하게 물을 빼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배수가 잘되어있어 대부분은 살아남았다"면서도 "과거에도 침수 피해를 겪은 적은 있지만 올해만큼 집중 호우가 내린 적은 없었다. 다가오는 장마를 대비해 배수로 정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당분간 계절적 영향으로 호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피해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오는 8월 중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인근에 있는 가음저수지를 방문해 안전관리 상태와 수위 조절 등 현황도 점검했다. 인명 또는 농작물·농업시설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송 장관은 "저수지는 국민 안전과 재산 피해에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이므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에 방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저수지 예찰 활동을 강화해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경북 의성군 가음 저수지를 찾아 재해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7.11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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