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최대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완전히 마무리 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13일 진행한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3만6588 중 2만1563명(58.93%)이 찬성해 가결됐다.
서울 서초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
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500%+18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을 담았다. 임금 인상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기술직(생산직) 800명 추가 채용,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를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확장 등에도 합의했다. 기술직의 경우 예정됐던 내년 신규 채용 300명을 합하면 총 1100명이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완료했다. 이로써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무파업 타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노조는 올해 파업권을 확보하고 일정까지 잡았으나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이달 8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대 수준 임금 인상과 숙련 재고용 제도 연장 등으로 쟁점을 정리하면서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분석이다.
노사는 15일 올해 임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는 "노사가 글로벌 시민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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