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국고고학회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3주간 공동 진행한 미래 고고학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여름 발굴캠프' 수료식을 지난 12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분석과학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여름 발굴캠프'는 국가유산청에서 추진 중인 매장유산 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현행 대학 교육과정에서 발굴조사 현장실습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2021년부터 마련한 고고학 현장실습 교육과정이다.
미래 고고학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여름 발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2024.7.15 [사진=국가유산청] |
올해 '여름 발굴캠프'에는 전국 37개 대학에서 136명의 고고학 관련 학과 3·4학년생이 지원했으며, 최종적으로 전국 23개 대학 학생 50명을 선정했다.
참가자 전원은 고고학의 주요 이론을 배우는 3일간의 공통교육(▲고고유적 조사·연구 기초 ▲진로탐색 ▲안전관리 및 성희롱 예방)과 2주간의 발굴조사 현장실습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12개 중요 유적(▲파주 육계토성 ▲경주 동궁과 월지 ▲경주 월성 ▲경주 쪽샘지구 유적 ▲부여 관북리 유적 ▲부여 부소산성 ▲김해 봉황동 유적 ▲함안 가야리 유적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군 ▲충주 의림사지 ▲서울 풍납동 토성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을 통해 참가자들은 발굴조사과정 전반을 체험하면서 문화유산 조사연구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기회를 가졌다.
수료식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의 주요 내빈이 참석해 발굴캠프 참가자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올해부터는 모범 실습생 12명을 선정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상을 시상함으로써 3주간 실습생들이 보인 열정과 노력을 독려해 여름 발굴캠프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은 '여름 발굴캠프'에는 지금까지 19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 74%에 달하는 140명이 매장유산 조사기관으로 진로를 선택하거나 고고학 전공 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나 여름 발굴캠프가 '고고학 인재 양성의 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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