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상반기 10% 못 지킨 르노·KGM·GM한국, 하반기에는 신차로 반전

기사등록 : 2024-07-15 15:3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르노 코리아, 그랑 클레오스 사전 예약량 8000대
KGM, 더 뉴 토레스 이어 액티언 다음 달 출시
GM 한국지사, 하반기 콜로라도 등으로 리치마켓 공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 자동차 시장이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완성차업체인 KGM·르노 코리아·GM 한국사업장의 판매량이 전체의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중소완성차 업체들은 하반기 신차를 기반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중 KGM·쉐보레·르노코리아는 각각 2만4358대, 1만676대, 1만3470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 58만8376대의 8.24%에 그쳤다.

르노코리아의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소완성차 3개업체 판매량이 10%를 넘었지만, 올해는 크게 줄었다. KGM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7% 줄었고, 쉐보레가 26.5% 줄었고,르노코리아는 16.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53만9862대로 91.75%를 넘어 지난해보다 2.76% 늘었다.

중소 완성차 업체들은 이같은 부진한 성적표의 원인으로 국내 시장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소완성차 3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향후 상당기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내수 판매율의 높은 점유율이 상당기간 유지되다보니 공급망과 마케팅, 할인 여력 등 여러 면에서 현대차그룹 중심의 업계 환경이 갖춰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를 타개할 방안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소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현 상황에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를 하반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의 SUV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지난 12일 기준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예약 대수가 약 8000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신차 부재 속에 부진을 겪었던 르노코리아는 신차와 함께 하반기 반전을 쓰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예약 대수는 경쟁차종인 KGM의 토레스가 출시됐던 지난 2022년 1만2000대 기록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최근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기인데다 자사 제품인 QM6 등에 비해서는 나아진 성적이다. 현재 침체된 내수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던 오로라 프로젝트 1의 결과물에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기존 모델에 대한 상품성 개선이 진행되는 등 신차와 기존 모델의 조합을 통해 하반기 한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KGM은 올 5월에 내놓은 토레스의 상품성 변경 모델인 더 뉴 토레스와 함께 다음달에 출시될 액티언 등 신차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상반기에 더 뉴 토레스와 함께 추가적인 모델도 지속적으로 나왔고 이의 효과로 판매 견인이 돼서 실적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라며 "신차를 통해 하반기에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기가 하반기에 좋아진다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이지만, 신차 효과는 기대하고 있다"고 신차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쉐보레는 15일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고객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쉐보레] 2024.07.15 dedanhi@newspim.com

GM 한국지사 역시 신차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물론 GM 한국지사는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쌍끌이 효과가 여전한데다 대부분 수출로 수익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쉐보레는 15일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올 뉴 콜로라도를 이날 국내 공식 출시하는 등 꾸준히 수입차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치마켓을 공략하면서 GM 한국지사의 한국 내 영향력을 유지한다. 

GM 한국지사 관계자는 "올해 신차들이 이어질 것이다. 물론 신차는 트랙스 같은 느낌의 주력 모델은 아니어서 볼륨을 키우는데는 도움이 안되지만 수익 쪽으로는 도움이 된다"라며 "리치 마켓을 공략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트랙스나 트레일블레이저가 밑을 받쳐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