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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檢 자진출석 황금폰 제출...쯔양 측 '사이버렉카' 법적대응

기사등록 : 2024-07-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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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자진출석에 檢 "수사일정 따라 진행해야"
쯔양 측 "공갈 가담 발견 시 선처 없이 대응"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인 유튜버 구제역은 이른바 '황금폰'을 제출하겠다며 15일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구제역은 쯔양을 공갈 협박한 사실이 없고 쯔양 측 요구에 따라 용역비를 받은 것이라며 협박 의혹을 전면 부정했지만 쯔양 측은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구독자 1100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4.07.15 leemario@newspim.com

◆ 자진출석 구제역 "배후 누가 있는지 밝혀야" "5500만원, 쯔양 측이 先제시"

구제역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출석해 "쯔양은 대한민국 최대 카르텔의 폭로를 막기 위한 희생양으로 사용됐고 이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면 배후에 누가 있는지 밝히고 범법 행위 고발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자료를 전달하고 수사에 협조할 테니 배후의 위협에서 저를 보호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의 범죄 행위, 대한민국 최고 학부 카르텔, 유수의 대기업,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등과 싸이월드를 활용하여 어떻게 주가조작을 할지, 자금이 어떻게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자백하는 녹취"라며 이들 사이 커넥션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쯔양을 협박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선 "5500만원의 금원을 받은 이유는 쯔양 측이 리스크 관리 용역 측면에서 먼저 요구했다"며 "이는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부인했다.

자진출석한 구제역에 대한 검찰 조사는 따로 이뤄지지 않았다. 애초 검찰은 구제역이 자진출석 의사를 밝히자 "배당 단계이고 소환조사는 수사기관에서 수사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쯔양 사건을 배당받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이날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다.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유명 유튜버의 공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등 2곳의 검찰청에 사건을 우리 청으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회 섬의 날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있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8월 8일로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섬의 날 행사는 8월 8∼14일 7일간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열린다. 2022.07.07 yooksa@newspim.com

◆ 쯔양, 사이버렉카 법적 대응..."구제역·카라큘라 등 고소"

같은날 쯔양 측은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 협박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금전을 갈취한 이른바 '사이버렉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쯔양 측 법률 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 김태연 변호사는 서면 공지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카라큘라)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조사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공갈 사건이 발생할 당시 쯔양은 이미 많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 가지 피해를 입었기에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그로 인해 쯔양은 유튜버들의 금원 갈취 행위에 대응할 여력조차 없었으며, 그저 조용히 홀로 피해를 감당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쯔양은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됐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변호사는 "현재 쯔양의 법률대리인라고 사칭하며 쯔양이 구제역에게 공갈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전혀 진실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고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쯔양 측에 추가 공갈 행위를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향후 쯔양은 어떠한 협박, 공갈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이행할 것이며, 쯔양 및 모든 관계자에 대한 과도한 허위 사실 유포 혹은 모욕 등의 도를 넘은 행위들에 대하여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예고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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