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급속 둔화를 보인 가운데, 15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9% 상승한 2974.01을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는 0.59% 하락한 8601.62, 촹예반지수는 0.63% 하락한 1673.0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가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분기의 5.3%에 비해 0.6%포인트(p) 대폭 낮아졌으며, 블룸버그의 예상치(5.1%)도 하회했다. 이는 또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수출과 제조업 공업생산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지만 소비가 부진했고, 부동산 개발 투자가 10% 감소하면서 GDP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GDP 성장률이 급속 둔화한 점은 증시에 악재지만, 이로 인해 금리인하 혹은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날 증시 역시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금융기관인 중진(中金)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 증시는 역사적 저점기에 있으며, 이후 장세를 비관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 정부의 개혁이 추진되면서, 하반기 투심이 안정되어갈 것이며, 미국의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졌고, 외국인들의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영화관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싱푸란하이(幸福藍海)와 진이잉스(金逸影視)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완다시네마(萬達電影)와 베이징원화(北京文化)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영화 관련 데이터 집계 사이트인 덩타(灯塔)에 따르면 6월1일부터 7월14일까지의 영화티켓 판매액은 42억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의 여름철 박스오피스를 별도로 집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당한 규모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접어들며, 티켓 판매량 증가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보택시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장짜이셴(錦江在線), 하오언치뎬(豪恩汽電), 싱왕위다(星網宇達)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바이두(百度)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운행중인 자율주행 택시 브랜드인 '뤄부콰이파오(萝卜快跑)'의 운행건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됐다. 대당 운행건수가 최대 20회를 넘어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택시의 운행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1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3%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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