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열흘 앞이다. 144명의 태극전사는 4년간 뿌린 땀의 결실을 거두려 파리의 뜨거운 열기속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5개와 종합순위 15위 이내로 다소 겸손한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종합 16위(금 6, 은 4, 동 10)에 그쳐 2000년 시드니 대회(금 8, 은 10, 동 10) 이후 처음으로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렸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운이 나쁘면 종합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과 효자 종목이 힘을 내준다면 종합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엇갈린다.
김우민. [사진 = 로이터] |
그래도 태극전사의 메달 소식은 늘 설레고 기대된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96개 포함 28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과 3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나온다.
한국의 첫 메달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는 수영에서 나올 공산이 크다. 개막식 다음 날인 7월 27일(현지시간) 김우민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을 3분 41초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1위 루카스 마르텐스(3분40초33·독일),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4·이상 호주)와 메달을 겨룬다.
황선우. [사진 = 로이터] |
7월 29일은 금맥이 터지는 '코리안 골든데이'다. 수영 자유형 200m의 황선우가 금빛 물살에 도전한다. 사격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반효진(대구체고)은 금빛 총성을 울리고 유도의 허미미(57㎏급·경북체육회)가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여기에 금맥 종목인 양궁 단체전 결승전이 이어진다. 남자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여자부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등이 '골드 명중'을 조준한다.
7월 30일과 31일엔 남녀 검사들이 금빛 찌르기를 선보인다. 남자 사브르 오상욱과 구본길, 여자 에페 송세라가 개인 메달 사냥을 준비한다. 단체전에선 펜싱 여자 에페(송세라·최인정·강영미·이혜인)와 남자 사브르(황선우·김우민·이호준 등)가 피스트위에서 메달 색깔을 겨룬다. 8월 3일엔 한국 양궁이 양궁 혼성 경기와 개인전에서 금시위를 당긴다.
안세영. [사진 = BWF] |
8월 5일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금빛 스매싱을 날린다.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A조에서 세계 53위 치쉐페이(프랑스), 76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무난히 꺾고 부전승이 예정된 16강에 오를 게 확실하다. 8강에서 세계 5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준결승에서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서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와 운명의 금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우상혁. [사진 = 로이터] |
8월 7일에는 한국 태권도 남자 58㎏급의 박태준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다. 8월 10일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금빛 도약을 향해 뛴다. 폐회식이 열리는 11일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이 여자 역도 81㎏ 이상급에서 한국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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