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전력기술 신임 사장 공모가 지난 15일 마친 가운데 응모자 중 이흥주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해외원전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전무)과 제대식 전 국가기술표준원장도 응모했지만, 현재로서는 이흥주 전 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전력업계와 산업부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17일 정부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7명이 응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흥주 전 한전 부사장(해외원전본부장)과 김태균 전력연구원장이 응모했으며, 제대식 전 국가기술표준원장도 응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밖에 한전 및 한전기술 임원 출신 인사들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이나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은 응모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업계에서는 이흥주 전 한전 부사장과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흥주 전 부사장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흥주 전 부사장은 춘천고와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전에 입사했다. 이후 원자력사업처 원자력사업팀 부장, UAE원전건설처 사업총괄실장, UAE원전건설처장을 거쳐 2021년 10월 부사장(해외원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윤석열정부가 해외 원전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원전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기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전 부사장이 최종 낙점될 경우 한전, 한수원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흥주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해 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바라카 원전 관련 기업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16 dream@newspim.com |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1964년생으로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한전에 입사해 전력연구원 송변전연구소장, 전력연구원장, 기술기획처장을 거쳐 현재 기술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도 한전기술 사장 후보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지만, 이흥주 전 부사장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게 전력업계의 시각이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응모 자격이 충분한 인사들이 다수 응모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한전의 해외원전본부장 경력을 지닌 이흥주 전 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전력업계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전기술은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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