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수영의 황금세대를 이끄는 황선우와 김우민이 23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경영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적응 훈련을 치렀다.
경영 종목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을 노리는 황선우는 훈련을 마친 뒤 "수영장도 관중석도 굉장히 크다. 이제껏 갔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갔을 때보다 1.5배에서 두 배 정도 큰 것 같다"며 "첫 훈련을 해본 결과 상당히 마음에 든다. 수영장이 클수록 더 힘이 난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상당히 몸 상태가 좋아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몸이 상당히 가볍다"면서 "메인 풀 바로 뒤에 시상대가 있는데 멋있다. 저기에 올라가 보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말했다.
황선우(왼쪽)와 김우민. [사진 = 대한체육회] |
파리 대회는 황선우의 두 번째 올림픽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해 당시 한국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는 47초56의 당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메달권엔 들지 못했다. 이후 급성장한 황선우는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비롯해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28일 오전과 오후 주 종목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을 치르고, 29일 밤에는 결승 출발대에 선다.
남자 자유형 400m가 주종목인 김우민은 이날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김우민은 하루 2회 훈련을 자청해 모두 보조 수영장에서 훈련했다.
김우민은 "강도 높게 훈련하는 게 아니라 몸을 푸는 느낌으로 했다. 오전과 오후 두 번 수영해도 체력 낭비는 없다"며 "3년 동안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걸 모두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영광스럽다. 뭐든지 하면 다 잘될 것 같다. 시상대 맨 위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에게도 파리 대회는 그의 두 번째 올림픽이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계영 800m만 뛰었던 그는 이제 황선우와 함께 경영 대표팀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성장했다.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은 27일 오후 6시 이후 진행하고, 결선은 28일 오전 3시42분에 펼쳐진다.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목에 걸 경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 2개를 딴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 메달리스트가 된다.
총 35개의 금메달이 걸린 경영은 28일부터 8월 5일까지 펼쳐지는데,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오는 경기가 김우민의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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