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밝히며 새 유력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이번 연설은 그가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발표 후 첫 공개 연설이어서 주목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저녁 8시(한국시간 25일 오전 9시)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약 10분간의 연설에서 "나는 이 직책을 존경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며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봉사하는 것이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은 어떤 직함보다 더 중요하다"라며 대선 후보직 사퇴 배경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젊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알맞은 때와 알맞은 자리가 있다"라며 "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가장 좋은 방법이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결정했다. 이는 우리 국가를 통합하고 당을 통합하는 데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자신이 파트너로 함께 일해 잘 안다면서 "해리스는 경험이 있고, 강인하며 능력이 있다"라면서 "우리의 공화국을 지킬지는 미국인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게 6개월 미만의 남은 임기 동안 수행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계속 결집할 것이며, 연방 대법원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개인의 자유 수호와 인플레이션 감축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어느 국가에서도 어릴 적 말을 더듬던 아이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는 일은 없다"라며 "미국 국민 여러분, 이것은 나의 인생에 특권이었다. 이제 미국의 이상(理想·idea)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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