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회장은 26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손 뗄까요.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오른쪽). 2024.02.20 mironj19@newspim.com |
이는 최근 의협이 의정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출범한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운영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협은 지난 24일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올특위'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임 회장 본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26일로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올린 게시물에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나서달라 주문하는 의협.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습니까"라며 "대의원회, 시도 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그 저의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또 "26일 금일 (올특위 주최 토론회) 격려사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며 "3월 26일 (의협 회장에) 당선된지 벌써 넉 달이 지났다. 많은 관심과 기대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면서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말하던 후보였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회장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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