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27 15:00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일본 측은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 등과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설치한 자료는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전시된다. 세계유산 등재에 맞춰 28일부터 일반인 관람을 받는다.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전시 공간이 갖춰진다.
사도광산에서는 1939~1945년 강제동원 등으로 끌려온 조선인 1500여 명이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 이들은 일본인 노동자보다 위험한 작업에 더 많이 동원됐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혹독한 환경을 견디다 못한 조선인 일부는 도망가기도 했다. 그러다 잡히면 형무소에 수감됐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 특히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측은 또 조선인 노동자를 포함한 사도광산 노동자를 기리는 추모식을 매년 현지에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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