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28 05:43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꽃미남 펜서'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펜싱의 종주국에서 '금빛 찌르기'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었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 2019년 세계선수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이번 금메달로 그랜드슬래머의 위엄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개인전에서 그랜드슬램에 오른 것은 오상욱이 처음이다. 단체전에서도 일찌감치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오상욱은 '사브르의 전설'이 됐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1위 이집트의 지아드 알시시를 꺾고 올라온 페르자니. 오상욱은 2-0으로 앞서가다 3-3 동점을 허용했다. 6번째 득점을 하다 발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하지만 한 수 기량으로 점수을 쌓아 8-4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오상욱은 16강에서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15-1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난적'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꺾고 올리온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에게 15-12로 승리했다.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오상욱은 31일 단체전에서 한국 펜싱의 첫 올림픽 3연패와 첫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