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븐일레븐이 스포츠 팬덤 문화의 성지로 거듭나며 편의점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는 28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스포츠 포토카드를 출시하며 스포츠마케팅을 선보여왔다. 그 결과, 스포츠 팬덤을 흡수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고,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리포지셔닝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즐겁다', '화제' 등의 긍정어 비율이 80% 이상을 기록하며 스포츠가 세븐일레븐을 상징하는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와 콜라보해 선보이는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사진=세븐일레븐] |
팝업스토어 상품은 강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일과 25일, 세븐앱에서 특정 상품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30분 내로 모든 상품이 완판됐다.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유니폼은 1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행사 첫날에는 600명이 넘는 인원이 오픈런 행렬을 이뤘다.
한 직장인은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새벽에 강원도 속초에서 운전해 왔다"며 60만원치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내달 11일까지 진행되며, K리그 인기 선수들 유니폼 마킹지 등 다양한 굿즈가 판매 중이다. 특히 포차코 인형 키링은 30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월드파크 홈구장에서도 많은 인원이 몰렸다. 15m 높이의 헬로키티 벌룬과 다양한 축구 프로그램으로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았고, 박주호의 어린이 축구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온라인에서도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는 큰 화제를 모으며 관련 글과 구매 인증 후기가 쇄도했다.
세븐일레븐은 향후에도 IP 파트너십을 강화해 콜라보 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팀 K리그X토트넘 홋스퍼FC 친선경기'에 맞춰 스페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쉬운 팬들을 위해 전국 점포에서도 콜라보 상품을 선보인다. K리그 파니니 스티커가 포함된 팝콘, 리유저블 얼음컵, 허니 황치즈 감자칩, 베리베리사우어젤리 등이 한정 판매 중이다.
김민정 세븐일레븐 마케팅부문장은 "스포츠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러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전국의 많은 점포를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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