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가 연일 시상대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명에게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아울러 삼성과 올림픽의 인연도 새삼 재조명된다. 삼성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림픽때 마다 주요 경기장 곳곳에 'SAMSUMG' 로고가 전세계에 노출되고,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는 갤럭시 시리즈 휴대폰을 홍보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연일 시상대에 오르며 전 세계 주목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선 원칙적으로 선수들의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삼성과 IOC의 협력으로 허용됐다.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_빅토리셀피_남자 사브르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림픽 선수촌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마련하고 모든 선수(1만7000여명)에게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했다.
삼성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1차례, 총 170일 동안 해외 출장에 나서기도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_빅토리셀피_여자 사이클 [사진=삼성전자] |
현재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후원을 중단할 경우 경쟁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IOC 최상위 스폰서는 삼성을 비롯 ▲Airbnb(에어비앤비·미국) ▲Alibaba(알리바바·중국) ▲Allianz(알리안츠·독일) ▲Atos(아토즈·프랑스) ▲Bridgestone(브리지스톤·일본) ▲Coca-Cola(코카콜라·미국) ▲멍뉴(중국) ▲Deloitte(딜로이트·미국) ▲Intel(인텔·미국) ▲Omega(오메가·스위스) ▲Panasonic(파나소닉·일본) ▲P&G(피앤지·미국) ▲Toyota(토요타·일본) ▲Visa(비자·미국) 등 15개사다.
◆ IOC 최상위 스폰서 15개사중 유일한 韓 기업...비인기 종목 후원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삼성 체험관 [사진= 삼성전자] |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전폭적인 스포츠 대회 후원,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이 선대회장은 축구·배구·농구 등 인기종목뿐만 아니라 레슬링·탁구·육상 등 비인기 종목도 전폭적으로 후원했으며, 다양한 종목의 구단 창단 및 운영을 지원했다. 특히 이 선대회장이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았던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은 ▲올림픽 7개 ▲아시안게임 29개 ▲세계선수권 4개 등 40개의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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