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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요정' 된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양궁, 40년 동행 성과

기사등록 : 2024-07-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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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응원마다 좋은 성과, 파리서도 남녀 단체전 '금메달'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 그야말로 진심, 정몽구 회장부터 이어진 지원
훈련 인프라부터 선수 컨디션 조절, 양궁 저변 확대까지 챙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남녀 양궁 국가대표팀이 연일 승전보를 전하면서 40년간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현대자동차그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를 달성한 것에 이어 이우석·김제덕·김우진 선수로 구성된 남자 양궁대표팀도 프랑스를 꺾고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지선 여사(빨간 동그라미)가 한국 양궁대표팀의 남자 단체전 경기를 현장 응원하고 있다. 정 회장 옆에는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여자 양궁 대표팀의 전훈영·임시현·남수현 선수(왼쪽부터)가 함께 남자 대표팀을 응원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30 dedanhi@newspim.com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인 정지선 여사가 대한양궁협회장의 자격으로 현장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최근 '승리 요정'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양궁 국가대표팀의 굵직한 대회마다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거기에 묻어서 가고 있는데, 아무튼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양궁에 대한 사랑은 그야말로 진심이다.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이어진 양궁 후원은 현재의 정의선 회장에게도 각별하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현대차그룹은 훈련 인프라 구축부터 선수단 컨디션 조절, 장비 개발 제공을 넘어 양궁의 저변 확대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대표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30 dedanhi@newspim.com

'선수단에 최고의 컨디션을', 현대차그룹 파리올림픽 적극 지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선수단 지원에 적극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올림픽 지원에 나섰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양궁협회와 함께 도왔다.

우선 파리대회의 양궁 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해 국가대표팀이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대표팀과 사진을 찍었다.[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30 dedanhi@newspim.com

이제는 유명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6월 29일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 앞에서 약 40분 간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다.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 km 떨어진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한 것도 선수단이 컨디션 조절을 위한 것이었다. 전용 연습장은 휴식과 훈련을 위한 시설을 갖춰,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통상적인 출국 날짜보다 4일 정도 빠른 7월 16일 출국해 전용 연습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시차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대표팀 및 코치진과 사진을 찍었다. [사진=대한양궁협회]2024.07.30 dedanhi@newspim.com

식사는 대한체육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베테랑 영양사가 양궁선수들을 위해 구성한 식단을 토대로 프랑스 내 한식 케이터링 업체를 선정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제공했고, 대회 기간 선수들이 안정적인 심리상태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스포츠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하도록 한 것도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대표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30 dedanhi@newspim.com

도쿄올림픽 이후 선수·코치진 의견 청취, 각종 훈련 장비·기법 개발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쿄대회 직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을 심층 인터뷰하고, 훈련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공 기술들도 선수들의 훈련에 최적화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대표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30 dedanhi@newspim.com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를 지원했다.

또한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파리대회 준비 과정과 실전 경기에서 선수단과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대표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2024.07.30 dedanhi@newspim.com

엘리트 선수 지원 넘어 양궁 저변 확대도 지원

현대차그룹은 올림픽 지원을 넘어 양궁의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지원은 확실히 하지만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 운영에 관여를 하지 않고, 투명성과 공정성 만은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의 기조 하에 양궁협회는 지연 및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 없이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수를 선발한다. 이는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 발판이 됐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지선 여사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함께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양궁 여자 대표단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29 dedanhi@newspim.com

대한양궁협회는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의 특별지원으로 일선 초등학교 양궁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의 창궐로 국제대회가 어려워지자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개최하고, 생활체육대회 및 동호인 대회 창설, 메달리스트와 함께 찾아가는 양궁교실을 여는 등 양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올림픽에서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 대표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4.07.29 dedanhi@newspim.com

양궁 대중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양궁을 생활 스포츠로서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2022년부터 일부 지역 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이나 체육 수업에서 양궁을 가르치는 등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양궁 클럽 등에서 양궁을 배우는 일반인들이 보다 양궁을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대회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며, 현재 매년 두 차례 일반인 양궁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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