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디앤씨미디어가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정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콘텐츠 본부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를 통해 디앤씨미디어의 IP 확장 및 글로벌 사업 전략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는 오는 31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정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콘텐츠 본부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정서 본부장은 지난 2006년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한 이후 다음 웹툰 총괄, 포토트리 CIC 다음 웹툰 컴퍼니 대표를 역임한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다. 디앤씨미디어 측은 이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탁월한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이사회와 사업 조직 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로고=디앤씨미디어] |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2012년 1월 설립한 코스닥 상장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 플랫폼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 사업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한 종이책 판매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황제의 외동딸',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 등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2020년 12월 웹툰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 분할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한 이후 웹툰 콘텐츠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더앤트, 쏘울크리에이티브 등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웹소설과 웹툰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웹툰 자회사인 디앤씨웹툰비즈를 흡수·합병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해 웹소설 및 웹툰 기반의 IP 확장에 힘을 쏟아왔다.
박 본부장의 선임은 디앤씨미디어의 IP 확장 및 글로벌 전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풍부한 플랫폼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앤씨미디어의 IP들이 더 넓은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과 웹툰 콘텐츠 제작을 중심으로, 전자책 서비스와 종이책 판매는 물론 IP 기반의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산업에서 자사의 입지를 굳건히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웹소설에서 시작해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런치롤과 넷플릭스 등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이며, 지난 5월에는 넷마블을 통해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출시됐다.
또한, 디앤씨미디어는 최근 루트쓰리게임즈와 웹소설·웹툰 IP '무신귀환록'을 기반으로 한 게임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IP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 전략을 통해 IP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게 디앤씨미디어의 목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디앤씨미디어가 OSMU 전략을 통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는 2분기 매출 262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웹툰 매출은 162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2기는 올해 4분기 내 방영이 예상, 1기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제작위원회와 애니메이션 3기 혹은 극장판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니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주요 프랜차이즈 IP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85.8% 증가한 매출 199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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