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독대에 준하는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10 총선 전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설을 봉합하고 한동훈 체제 출범 후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한 당정 소통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당대표 출마자, 당직자 초청 만찬에 앞서 한동훈 신임 당대표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24 photo@newspim.com |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은 전날 오전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이후 이뤄졌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조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4일 이후 엿새 만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바로 다음날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등을 대통령실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정혜전 대통령 대변인은 관련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지 하루만에 '당정 대화합'을 위해 성사된 만찬"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새로운 당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당과 화합해 민생을 살리고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한 대표와 악수하며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하며 "오전에 소나기가 쏟아져 피해지역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모든 당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당부했고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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