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은평구 일본도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총포·도검 소지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과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31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29 pangbin@newspim.com |
한 대표는 "가해자는 평소 혼잣말로 욕설을 하거나 이 일본도를 들고 다니면서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칼싸움을 하자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왔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령은 도검이나 가스발사총은 정신질환 병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체 검사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등 규정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번 도검 소지 허가를 받으면 정신질환이 새로 발생하더라도 미리 걸러내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며 "소지 허가 요건을 강화하고 갱신 기간을 단축하는 등 법령을 재정비해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민생 문제인 만큼 민주당도 협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주민 A씨가 같은 주민 B씨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숨졌다.
A씨는 올해 초 관할 경찰서로부터 도검소지허가증을 발부받았으며, 범행에 사용된 일본도는 전체 길이가 100c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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