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임 지도부에서 임명된 임명직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정책위의장 교체로 가닥을 잡고 정 정책위의장을 향해 사실상 공개 압박에 나섰으나, 정 정책위의장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당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7 leehs@newspim.com |
한 대표는 1일 출근길에 "인사는 제가 우리 당의 변화와 민심을 받들어서 차분히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선이 언제까지 마무리돼야 하나', '어제 정 정책위의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 정책위의장이 굉장히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면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데 당신이 공간을 잘 만들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숙고해서 말씀하실 거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어떻게든 빨리 진행해서 새 출발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국민께 그런 걸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도 "일부에서 '압박하는 거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명직 당직자) 다 포함되는 것이다"며 "일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는데 한 대표나 현 지도부는 그런 뜻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범주를 넓혀서 부담을 줄여 드리려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정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의 자진 사퇴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고민할 게 있나"라며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며 침묵을 이어갔다.
정 정책위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회의에서 발언하지 않은 데 이유가 있나'라는 물음에 "특별히 정책에 관해서 말씀드릴 게 없어서 발언을 안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만하자"며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최고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 정책위의장과 관련해) 아무 이야기 없었다"며 "현안은 오늘 탄핵안이 올라올 것이라는 정도의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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