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1 20:50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무살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한국 탁구 여자 단식 20년만의 메달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또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에 이어 20년만의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신유빈의 4강전 상대는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를 4-0(11-5 11-3 11-0 11-8)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신유빈이 승리하면 쑨잉사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진다면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3위 결정전 상대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유빈은 이날 히라노와 8강전에선 3게임을 내리 따내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통산 전적 1승 1패의 히라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반격에 나선 히라노는 4~6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초반 5-1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승부는 10-10까지 나지 않았고, 두 번째 듀스에서 히라노의 샷이 두 번 연속 네트에 걸리면서 신유빈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신유빈은 경기가 끝나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선 장우진(13위·세아 후원)이 '천적' 우고 칼데라노(6위·브라질)에게 0-4(4-11 7-11 5-11 6-11)로 패했다. 장우진이 탈락하면서 한국 남자 대표팀의 단식 메달 도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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