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4선' 김상훈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원은 "그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원활한 당정 관계의 초석을 닦느라 수고 많이 해줬는데, 바통을 이어받아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4.08.02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은 집권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국회에서 입법 과정도 정부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고, 가능하면 정부 측 의견을 최대한 사접 협의하고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띄운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나서 수사가 미진할 때 실시하는 게 특검법의 기본 전제"라며 "상황 판단을 다시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히 당부한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불편하신 부분을 찾아서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행보를 주문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여야의 합의 안건 처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본회의 상정 법안도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상정해서 처리하는 와중에 있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임명 배경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여야의 중요한 현안에 대해 직접 협상 창구 역할을 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당면한 중점 법안 처리를 야당과 대화의 물꼬를 터놓고 협의해서 민생분야에서 성과를 올려주길 바라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내대표와 원팀이 돼서 당이 처한 여러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갈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전임 정책위의장이 당부한 말이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본회의장에서 잠깐 뵙고 제안을 받았냐고 물어봐 주셨고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정책위의장을 맡아주는 게 좋겠다고 한 말씀 주셨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대구 서구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중진의원으로,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정책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재선 시절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3선 때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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