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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트럼프 주시하며 64K 부근

기사등록 : 2024-08-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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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주시하며 6만 4,000달러 부근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7% 상승한 6만 4,322.3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0.71% 내린 3,158.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 행보가 이미 늦어 심각한 경기 둔화가 초래될 것이란 공포감이 급격히 확산, 간밤 뉴욕 증시가 1~2% 수준의 급락 흐름을 보였고, 비트코인 역시 6만 2,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나흘 연속 내렸다.

다만 코인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하락 배경에는 경기 둔화 이슈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후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오르면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해리스 당선 베팅이 처음으로 트럼프를 추월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오전 정치 예측 베팅 플랫폼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 미 대선 당선 예측 베팅은 해리스 부통령이 54센트(1센트=0.01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 50센트보다 높았고, 하루 동안에만 3만 1,000여 건의 당선 예측 베팅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베팅은 약 2만 6,000건이었다.

캐슬펀드의 피터 에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해리스 등판 이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줄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현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에 적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해리스 집권 시에도 그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증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코인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약속한 만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그의 당선 가능성이 출렁일 때마다 코인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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