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3 09:5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애지(25·화순군청)의 주먹이 울고있다. 1988 서 올림픽 김광선, 박시헌 이후 36년간 금빛 펀치를 날리지 못하는 한국 복싱의 오명을 씻으려 한다.
임애지는 여자 복싱 54㎏급에서 동메달을 확보,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기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임애지는 4강을 넘어 결승을 치르는 롤랑가로스를 바라본다. 복싱 결승은 특별히 프랑스 테니스의 성지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치른다.
임애지도 왼손잡이 아웃복서다. 이번 대회 임애지가 만났던 두 명의 '오른손잡이 인파이터' 선수와는 다른 선수를 만난다. 김호상 한국 복싱대표팀 감독은 "아크바시 선수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선수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교까지 육상을 하다 복싱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임애지는 빠른 발이 최고의 무기다. 상대와 간격을 벌리기 위해 활용하던 풋워크를 아크바시를 상대로는 간격을 좁히는 데 활용해야 승산이 있다.
김호상 감독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임애지가 만약 북한 선수(방철미)와 올림픽에서 붙으면 이번에는 꼭 이길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