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폭염이 계속되며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광주에서 발생했다.
4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1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밭에서 80대 여성 A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체온은 42도였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광주의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분류됐다.
A씨를 제외하고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에서 29명, 전남에서 200명 총 22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열대야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진=뉴스핌 DB] |
올여름 들어 전남 15개 시군 60개 농가에서 3만 3804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약 4억 52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가축은 닭 3만1898마리, 돼지 1054마리, 오리 852마리 등이다. 어패류나 작물 피해는 없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구례가 38.3도, 담양 37.8도, 광양 37.4도, 보성·장흥 관산 37도, 광주 풍암 36.5 등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넘었다.
지난달 20일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16일간 폭염 특보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도는 폭염 특보와 기상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있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도우미의 안부전화와 방문 확인을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이날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폭염 대응 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책을 점검했다.
전남에서도 폭염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인원 477명을 동원하고 무더위 쉼터 8143개소를 운영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특히 낮 시간대에는 논과 밭, 공사장 등의 야외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