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5 10:06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종목을 싹쓸이하는 성과를 거둔 이후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아 이만큼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 선수가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본인이 기량을 살려 이 모든 것을 이뤘다는 것이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의 저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했던 전대 회장님도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이 그때부터 만들어졌다. 그 전통이 지금껏 이어져 왔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선수들, 모든 스텝의 믿음이 있어 한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파리 올림픽을 이어 곧바로 LA 올림픽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여러 장단점에 대해 분석을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부와 대통령님도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며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 저희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이후 40년 동안 대한양궁협회를 꾸준히 지원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 기간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도쿄대회가 끝난 2021년부터 파리대회 준비에 들어갔고, 선수들의 컨디션부터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을 재현한 실전 연습 환경, 첨단 R&D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훈련 장비 및 기술, 대표팀 전용 훈련장, 휴게공간까지 모두 챙겨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양궁의 세계 최강 성적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 회장도 파리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직접 준비 과정을 챙겼고, 파리 올림픽 개막식 전에 현지에 도착해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양궁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