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1546명이다.
질병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폭염을 대비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약 500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기 위해 운영한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1546명이다. 남자는 1204명(77.9%)으로 여자 342명(22.1%)보다 약 3.5배 많다. 추정 사망자는 총 11명이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50대가 294명(19%)으로 가장 많다. 60~69세 263명(17%), 40~49세 219명(14.2%), 30~39세 195명(12.6%), 80세 이상 179명(11.6%), 70~79세 177명(11.4%), 20~29세 164명(10.6%), 10~19세 46명(3%), 0~9세 9명(0.6%) 다.
특히 온열질환자는 7월 4주부터 큰 폭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 수는 7월 1주 92명, 7월 2주 76명, 7월 3주 74명이었다. 7월 4주부터 337명으로 세 자릿 수를 기록한 뒤 8월 1주 500명을 넘어 590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직업군은 단순노무종사자다. 단순노무종사 328명(21.2%),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 223명(14.4%),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49명(9.6%), 학생 59명(3.8%), 주부 48명(3.1%) 등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824명(5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363명(23.5%), 열경련 206명명(13.3%), 열실신 129명(8.3%), 기타 24명(1.6%)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231명(79.6%)로 실내 351명(20.4%)보다 많았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 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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