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번에야말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당정협의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6 leehs@newspim.com |
한 대표는 "증시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되는데 금투세 폐지와 같은 큰 사건은 대개 6개월 전부터 반영된다"면서 "이번 폭락 때문에라도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이렇게 큰 주가 하락 모멘텀을 만들 금투세를 강행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러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 들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께서도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상황이 바뀐 점을 감안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초당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위기의식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신속한 시장 안정 조치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금투세, 상속세, 종부세에 대한 세제 개편 문제는 더 이상 논의를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 지체할 수 없다. 지금 당장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 8% 이상 폭락했다. 사상 6번째로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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