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근 미국과 한국, 일본 증시 폭락 후 반등으로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360원~137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6일 외환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인 동시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오는 9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시장에 강하게 반영될 경우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수 있다.
반면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주요국 증시 폭락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길 경우 달러화 강세로 연결돼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릴 수 있다. 더욱이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약 달러' 기조 및 증시 조정 등 위험 회피 심리 사이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예상된다"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달러가 약해진 점은 환율 하락 요인이지만 위험 회피 및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매가 수급 부담을 유발해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4.80원(-0.36%) 하락한 1,370.0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했다. 2024.08.06 yym58@newspim.com |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에 따른 달러 약세가 반영되겠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측면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표 및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 전개될 것이며 낙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분기말까지 시계에서는 달러인덱스 방향성이 대체로 아래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원도 달러화와 궤를 같이하며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아래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0.0원에 개장해 오후 1시40분 현재 1374.1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20원 넘게 출렁였다. 지난 5일 1355.0원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1375.1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해 1370.0원(6일 오전 2시 종가)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오후 3시30분 기준 종가는 1374.8원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비농업 고용쇼크가 촉발한 달러 약세와 연동되며 1350원 중반대로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 급락을 부추긴 가운데 외국인 증시 순매도 등이 환율을 강하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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