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7 12:06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 정책위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진 정책위의장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 공포를 요청했고, 김 정책위의장은 "당에서도 입장 정리가 필요하고 현재는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요즘 많은 분께서 살림살이도 팍팍해지고 국회가 민생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챙겼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며 "앞으로 진 정책위의장과 머리를 맞대고 잘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가 국민을 위해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는데 정치 상황이 그렇지 못해서 유감이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이런저런 민생 입법도 내놓고 처리도 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거부권이 행사돼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정책위의장에게 "민생회복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잘 상의해서 공포되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민생회복 지원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거는 우리 당에서도 입장 정리가 필요하고 현재는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에 대한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후 김 정책위의장과 진 정책위의장은 10여 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례 회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정례적으로 회동을 해서 민생 법안 처리를 우선적으로 합의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검토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렸고, 진 정책위의장이 '전당대회 이후 당내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생회복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입장이 바뀔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작년에 56조 세수 결손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재정이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입장변화가 있기 쉽지 않겠지만,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양당 이견이 크지 않은 법안들이 많이 있는 거 같다"며 "정책위원회의 실무 검토를 하고 이견이 없이 처리될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면 양당 정책위의장이 만나서 그 부분에 대해 합의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실무선에서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법안, 이견이 있다면 있는 대로 정책위의장이 만나서 합의하고 프로세스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금투세와 관련해서는 "김 정책위의장이 금투세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폐지를 검토해달라' 이런 말씀은 아니셨고 폐지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투세에 대해서 '민주당의 입장 정리해달라'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고, 제 개인적인 소신은 국민의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보완을 하더라도 시행은 예정대로 돼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