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광주와 전남 지역에 19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 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급증했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광주 5명, 전남 9명 등 총 1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43명, 전남 233명 등 총 276명(2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올여름 들어 전남 91개 농가에서 10만 2464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약 13억 21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영암군의 한 오리농장. [사진=독자제공] 2024.08.07 ej7648@newspim.com |
피해 가축은 닭 9만 1407마리, 오리 8021마리, 돼지 3036마리 등이다.
이날 하루 11개 농가에서 2만 9078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 2만 7004마리, 돼지 1864마리, 오리 210마리로 집계됐다.
고수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산물 피해도 전날 처음으로 전남도에 신고됐다.
고수온 경보가 발효된 득량만 해역 인근 고흥군 두원면 한 육상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20만 마리·넙치 5만 마리 등 25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고흥군은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원인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37.6도, 구례 37.4도, 담양 37.3도, 광양 36.6도, 광주 36.5도, 곡성 36.4도, 보성 36.3도 등으로 도내 전역에서 찜통더위가 지속됐다.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이날부터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40mm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밤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19일간 폭염 특보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시간 농작업과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하고 농작물의 햇볕 데임과 병해충 발생에 유의, 한낮에는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며 "가축 농장의 집단 폐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축사 온도를 조절하는 송풍과 분무 장치를 가동해 가축의 질병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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