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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가 썼다"...슬리퍼·머리핀 등 中 판매 급증

기사등록 : 2024-08-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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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이템이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선수들이 착용하거나 사용한 상품들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688과 핀둬둬·더우인·징둥닷컴 등에서는 '메달리스트 상품'이 최고 인기 상품이 됐고, 4억 명의 일간활성사용자(DAU)를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는 올림픽 선수 베스트 상품 리스트까지 만들었다.

터기 사격선수가 착용한 귀마개, 배드민턴 황야충 선수가 사용한 라켓, 탁구 쑨잉사 선수의 열쇠고리, 탁구 판전둥 선수의 트레이닝복 등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다.

중국 여자 사격선수 황위팅이 경기에 착용하고 나왔던 머리핀은 SNS을 달궜다. '황위팅 머리핀'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 조회수가 1억 건을 돌파한 뒤 경기가 있었던 7월 27일 이후 3일 간 같은 디자인의 머리핀 판매량이 60만 개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머리핀을 생산하는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하루 최대 판매량이 1000여 개였지만 최근 3만 여개로 늘어났다"고 매체에 전했다. 강아지 얼굴이 그려진 해당 머리핀은 개당 1위안(약 200원)에 팔렸다.

여자 다이빙 경기 뒤에는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이 신었던 '미운 물고기 슬리퍼'와 심판 궈징징의 하얀색 티셔츠 검색이 급증했다. 여자 사이클 덩야원이 착용했던 헬멧도 타오바오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첫 페이지에 걸렸다.

미운 물고기 슬리퍼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검색량이 686만 8000건에 달했다. 해당 슬리퍼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전에는 하루 몇 켤레에 팔렸지만 취안훙찬이 신고 나온 뒤에는 매일 수백 켤레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해당 슬리퍼는 9.9~50위안에 팔리고 있다.

한편 각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판매에 올림픽을 적극 활용 중이다. 타오바오와 징둥닷컴은 올림픽 기간 한정 구매 품목에 관계 없이 300위안어치 구매하면 40위안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고, 핀둬둬는 200위안어치 구매 시 30위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핀후이(Vipshop)는 지난달 말부터 '스포츠 시즌'을 기획해 스포츠 브랜드 상품과 선수들이 착용한 것과 같은 장비들을 판매 중이다. 

[사진=제일재경(第一財經) 캡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올림픽 스타 상품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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