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무더위에 5개 구장 모두 난타전이 벌어졌다. '좀비군단' kt는 3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5년 연속 '가을 야구' 참가의 꿈을 키웠다.
kt는 9일 롯데와 수원 홈경기에서 벤자민의 선발 호투와 황재균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SSG를 제치고 5위에 복귀했다.
황재균. [사진=kt] |
전날 KIA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2회 결승타를 날린 황재균은 이날 4-1로 앞선 4회 쐐기 3점 홈런 등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민혁이 4안타 4득점, 배정대가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벤자민은 7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9승(6패)째를 수확했다.
kt가 시즌 초 최하위권에 머물다가 치고 올라온 것은 2020년부터 5년간 이어져온 연례행사다.
kt는 2020년 2승 9패, 2021년 2승 5패, 2022년 2승 9패를 기록했으나 2020년 플레이오프 진출,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2022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해는 5월까지 최하위였지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올해도 6월 26일까지만 해도 9위로 처져 있던 kt는 순위를 무섭게 끌어올렸다.
롯데는 4연승의 상승세가 막혔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4이닝 동안 12안타를 맞고 8실점(7자책)했다.
서건창. [사진=KIA] |
광주에선 선두 KIA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9-8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7-8로 뒤진 9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중간 2루타, 김도영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땅볼 때 1사 1, 3루가 됐고 서건창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와 NC가 맞붙은 잠실에서도 1점 차 승부가 벌어졌다. 광주 경기와는 정반대 양상이었다.
LG는 0-3으로 뒤진 1회말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나가 8안타 2볼넷으로 10득점했다. 오스틴은 1회에만 연타석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 [사진=LG] |
NC는 3회 4점, 4회 2점을 올려 9-10으로 따라붙었지만 5회 이후부터는 양 팀 모두 한 점도 빼내지 못하는 투수전으로 바뀌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인천에선 두산이 3회 9실점하고도 SSG에 13-11로 역전승했다. 11-11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기연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 1개씩을 날린 제러드가 4안타 3타점, 양의지가 2안타 3타점, 양석환이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제러드. [사진=두산] |
한화는 키움과 대전경기에서 7-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황영묵은 4-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