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2077명이다.
질병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폭염을 대비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약 50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가리며 걷고 있다. 2018.07.16 deepblue@newspim.com |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2077명이다. 남자는 1616명(77.8%)으로 여자 461명(22.2%)보다 약 3.5배 많다. 추정 사망자는 총 19명이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50대 온열질환자가 393명(18.9%)으로 가장 많다. 60~69세 373명(18%), 40~49세 302명(14.5%), 30~39세 262명(12.6%), 70~79세 245명(11.8%), 80세 이상 229명(11%), 20~29세 208명(10%), 10~19세 56명(2.7%), 0~9세 9명(0.4%)이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직업군은 단순노무종사자다. 단순노무종사 447명(21.5%), 미상 378명(18.2%), 기타 298명(14.3%),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 292명(14.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89명(9.1%), 주부 77명(3.7%), 학생 67명(3.2%) 등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131명(54.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461명(22.2%), 열경련 280명(13.5%), 열실신 175명(8.4%), 기타 30명(1.4%) 순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 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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