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첫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라르고 카운티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 유세장 연단에 해리스 부통령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고령과 건강 리스크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였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처방약 가격 인하 성과를 적극 홍보하면서 중산층 유권자 표심 결집에 주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료비 지원 정책 등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낸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너무나 많은 미국 노인들이 값비싼 약값 때문에 고통받아왔다"면서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은 약값 인하를 위해 2년 전부터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네바다주 유세에서도 "처방약과 임대료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노인들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대형 제약사와 싸워서 과도한 약값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연설대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가리키며 "끝내주는 대통령(one hell of a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이날 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의료 보험 업체 및 제약사들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발표한다면서 이는 자신의 주요 업적 중 하나인 IRA에 의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하원의원 중에서는 단 한 명도 IRA에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IRA에 반대했고, 정부의 약가 인하 협상 권한을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도널드 덤프(dump· 쓰레기) 어쩌고..'라고 부르며 비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는 상원에서 270년을 일했다. 내가 40살 정도로 보이는 것은 알지만, 나는 좀 늙었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상원에 들어온 뒤 1970년대에 이미 약값 인하 협상을 위한 법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약값 인하 협상 성과를 통해 중산층과 노동자 가정을 위한 경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해리스 부통령을 적극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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