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책임지는 건 민주 정당이고 당원이 정당의 주인"이라며 당원 중심주의를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의딸(개딸)과 결별해야 한다"며 강성 당원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8·18 전국당원대회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에서 "당원을 믿고 그 당원의 의지가 관철되는 민주정당이라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책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6 photo@newspim.com |
이어 "이제 확실하게 당원 여러분들이 민주당을 책임져달라"며 "민주당의 당원들이 민주적인 대중 정당 민주당을 통해 확실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이재명 팔이' 논란 등을 의식한 듯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작은 차이를 갖고 서로 갈등하고 싸울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격차만큼 크겠나"라며 "우리는 민주당의 큰 그릇 안에 들어가 있는 식구다. 작은 차이를 이해하자"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당내 민주성·다양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친명 성향인 개딸·더민주혁신회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2년 동안 당권을 갖고 있었는데 왜 또다시 그것(더민주혁신회의)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을 살려낼 때만이 우리는 차기 지방선거·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가 강성 당원들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하자 객석에선 성토와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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