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22 13:11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화 도입을 골자로 하는 SAF 확산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는 기존 화석 연료 기반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연료다.
폐식용유나 동·식물성 기름, 합성원유(생활폐기물을 활용한 원유) 등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만든 항공유로 기존 제트 연료와 화학적으로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SAF를 만드는 정유사나 항공사 입장에선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그 동안 각국 정부와 정유사들은 일찌감치 SAF 기술 개발 및 투자에 나섰다. EU와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현금 지원과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항공 부문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SAF 생산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과 총 2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 지원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EU 역시 2050년까지 70%를 SAF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SAF 생산 및 사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과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SAF는 향후 수출산업화가 유망한 산업이지만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으로 선제적인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 차원의 세제 지원 확대 등 인센티브가 시급하단 지적이다. 현재 SAF 생산 비용은 원료 비용, 생산 기술의 복잡성, 생산 규모의 한계 등으로 인해 화석 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3~5배 정도 높다. 이에 생산량은 아직 한정적이며 대규모 상용화를 위해서는 생산 및 공급 인프라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석유제품은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3대 수출 효자' 제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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