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2일 중국 증시는 3일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7% 하락한 2848.77, 선전성분지수는 0.82% 하락한 8162.18, 촹예반지수는 0.75% 하락한 1546.6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 기저에 존재하는 불안 심리가 부각되면서 재차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정책 호재를 기다리고 있지만, 새로운 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또한 중국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뚜렷한 신호 역시 나타나고 있지 않다.
중위안(中原)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시에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 참여자들은 여전히 정부 부양 정책을 주시해야 하며,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코멘트했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계절적 요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국경절 연휴가 지나면 증시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증시는 춘제(중국 설) 전에 하락했다가 춘제 이후에 상승하며, 상승 분위기는 3월 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까지 이어지며, 양회 종료 후 하락해 왔다"며 "이후 증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가 국경절 연휴 이후 증시가 상승하는 패턴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상승률이 크지는 않았지만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은 역사상 신고가를 기록했고, 상하이은행은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화룽(華龍)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고 있고, 금리가 인하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은행들의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국유 은행주들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류 관련주도 상승했다. 싼푸후와이(三夫户外), 르보스상(日播時尚), 루이지퇀(如意集團), 탄루저(探路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전문가들은 섬유 의류 기업들과 아웃도어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패션 업체들은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강세를 띠고 있고 최근 들어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들 업체의 실적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점이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줬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07) 대비 0.007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2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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