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 인터렉티브의 주가가 2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수익성을 강조한 경영 전략에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펠로톤은 전장보다 35.42% 급등한 4.55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40% 치솟으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펠로톤은 2024회계연도 4분기(6월 30일 종료) 매출액이 6억4400만 달러, 순손실이 8센트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펠로톤이 6억3100만 달러의 매출액과 17센트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0.2%에 그쳤지만, 회사 측은 사람들이 운동하기보다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계절에 이룬 매출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펠로톤의 매출액이 한 해 전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연말 이후 처음이다.
펠로톤의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기 판매는 1년 전보다 4% 감소하며 위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구독 매출은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기기 매출 감소 속에서도 구독 매출이 증가한 것은 펠로톤이 제2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펠로톤은 새 제품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중고 바이크(헬스용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는 제2시장을 통해 구독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이 같은 제2시장에서 판매된 기기를 통한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펠로톤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23 mj72284@newspim.com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실적 호조를 누렸던 펠로톤은 이후 상황이 변하자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초 펠로톤은 15%의 감원과 2025 회계연도까지 2억 달러의 연간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다.
최근 분기 펠로톤은 2분기 연속으로 조정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흑자와 FCF의 개선을 이뤄냈다. 펠로톤의 4분기 조정 에비타는 7000만 달러로 월가 기대치 5300만 달러를 웃돌았으며 FCF는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펠로톤의 FCF는 마이너스(-)7400만 달러였다.
회사는 당장 매출 성장보다 수익성과 현금흐름 창출로 경영의 중심을 옮겨 갔다. 캐런 분 임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펠로톤의 강력한 경영팀과 함께 몇 가지 주요 전략 우선순위에서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것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의 비용 구조를 우리 기업이 현재 규모에 맞추고 서장이 그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펠로톤은 영업 및 마케팅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4분기 펠로톤의 영업 및 마케팅 지출은 1년 전보다 2550만 달러(19%) 감소했다. 회사 측은 2025 회계연도에도 지속해서 마케팅 비용을 줄여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회계연도 1분기 펠로톤은 5억6000만~5억8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기대치 6억9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다. 다만 조정 에비타 가이던스는 5000만~6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 4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주가 급등에도 펠로톤의 주가는 연초 이후 25.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만 지난 3개월간 주가는 40.87%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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