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의료 공백이 불안을 넘어 공포스러울 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일으킨 의정 갈등, 온 국민이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07 leehs@newspim.com |
강 원내대변인은 "고집부리고 뭉개서 될 일이 아니"라며 "여권 내부에서도 터져 나오는 대통령의 결자해지는 요구가 아니라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힘 대결해서 당기는 쪽이 아니라 해결을 내놓는 쪽이 승자"라며 "결자해지의 한 끝은 다름 아닌 대통령이 쥐고 있음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를 뺀 60여개 직군으로 구성된 노조다. 대다수가 간호사들"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반년 넘게 비워온 자리를 힘겹게 메워온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의료공백을 정상화시켜 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필연"이라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를 대신해 노동 강도는 높아졌지만 환자가 줄어 경영난에 처했다며 임금 체불과 구조조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체 아픈 국민들은 언제까지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느냐"며 "무능한 데다 무관심한 정부의 방치에 시달린 간호사들은 또 언제까지 극한 노동과 불법 의료에 내몰려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보건의료노조의 고단함을 알기에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부디 파업이 아닌 대화와 협상 속에서 길을 찾도록 애써달라. 민주당도 의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이달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1%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중앙노동위원회가 28일까지 조정에 실패하면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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