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오전 질의에서 이어 오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의 과거 세월호 발언과 뉴라이트 행적 등을 문제 삼아 후보자 즉시 사퇴를 요구했다.
선두 주자로 나선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극우 대표 정당인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자유통일당은 국민의힘과 정치적 지향이 다르지 않다고 답변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같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8.26 pangbin@newspim.com |
그러자 박 의원은 "자유통일당 정강, 정책을 보면 노동당 정권을 신속히 해체시키고 북한 동포를 구출한다, 반주사파법을 제정해 주사파 세력들을 척결하고 전교조와 민노총을 해산한다고 되어 있다"면서 "후보자는 민노총과 전교조를 여전히 해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해산을 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다"면서 "합법적인 노조에 대해서는 헌법과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 시절과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어 박 의원이 "태극기 부대, 뉴라이트, 심지어 반노동의 대명사인 후보자를 노동부 장관 후보로 인사청문회 하는 것은 정말 시간 낭비고 국력 낭비다. 40년, 30년, 20년 전 노동의 동지들이 계실 텐데 그분들께 좋은 기억만 남기고 물러나는 게 옳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김 후보자는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우리는 후보자에게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사과할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사과한다고 한들 기만일 뿐이다. 그냥 사퇴하라"고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이에 김 후보자는 "사퇴할 생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복안에 대해 묻자 김 후보자는 "제가 생각하는 노동약자들은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5인 미만의 노동자들"이라며 "이렇게 소외된 분들을 두고 어떻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겠냐. 그래서 그 부분(노동약자 보호)을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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