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인턴·신입·경력 등 다양한 형태의 채용에 돌입한다. 경영진도 직접 대학을 방문해 회사의 문화와 주요 제품·기술 등을 설명하는 등 반도체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 돌입…경영진, 대학 직접 찾아 회사 문화·기술 설명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등 직무별 채용 모집 공고를 낸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중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경력 2~4년차를 대상으로 한 '주니어탤런트' 전형을 진행한다. 회사는 하반기 전임직(생산직) 직원 채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올 한해에만 세자릿수 규모의 생산직 인력을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
경영진도 반도체 인재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세대와 서울대를 시작으로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성균관대, 고려대 등 6개 대학에서 '테크&커리어(T&C) 포럼'을 연다.
T&C 포럼은 2016년부터 DS 부문이 반도체 인재 발굴과 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시행하는 석·박사 대상 행사다. 올해 T&C 포럼에는 DS 부문 기술 담당 임원들이 나서 회사의 문화와 주요 제품·기술 등을 설명한다.
SK하이닉스도 다음달 10일까지 서울대, 포항공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에서 석·박사 대상 채용 행사인 '테크데이 2024'를 개최한다. 테크데이에는 김주선 인공지능(AI) 인프라 담당 사장을 비롯해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 송창록 CIS 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 美 신공장 설립 맞춰 대학협력·인턴십 프로그램 강화
해외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미국 신공장 설립을 앞두고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170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텍사스 A&M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1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인근 대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리쿠르팅(채용)팀은 다음 달 초 텍사스 A&M대학교를 시작으로 조지아공대(조지아텍), 퍼듀대 등 전국 12개 캠퍼스를 순회하며 내년 여름 인턴십 참여 학생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미국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마련될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에서 일할 인력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인디애나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짓는 데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