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이 객실 승무원 대상 무급휴직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받고 있다.
휴직 기간은 오는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 사이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 기간 중 최소 1~3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무급휴직은 일부 항공기 도입 지연에 따른 사업량 감소와 한시적 초과 인력 발생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인원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입이 지연되는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이 자체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11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앞서 B737-800 2대의 도입을 마쳤으며 유럽 취항을 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기로 한 A330-200 항공기 5대 중 3대도 확보했다. 남은 2대는 오는 11월까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자체 도입하기로 한 B737-8 2대, A330-300 2대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휴인력이 많아졌고, 인건비 부담에 결국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만 3차례의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경력직 객실 승무원도 뽑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967명이었던 티웨이항공 객실 승무원은 현재 1400여명까지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휴직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에 항공기 도입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항공기 동체, 엔진, 부품 모두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상황이고 특히 동체 같은 경우 미리 논의됐더라도 다른 항공사에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하면 뺏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결국 인건비 감소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무급 휴직인 셈인데 제조사와 협상을 통해 빠른 (항공기) 도입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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