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조국혁신당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 지키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견제구에 "혁신당과 민주당과 경쟁하면 호남 유권자들에게 이득"이라고 맞받았다.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와 맞서기 위해 민주당 후보가 유일해야 된다는 말은 기존 관성에 젖어있는, 마치 호남을 민주당의 땅인 듯하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조국혁신당은 그런 걸 깨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단결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목전에 두고 10월 지방 재보선부터 경쟁구도로 가면 진보세력의 분화가 시작될 것"이라 적은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
김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결과 브리핑에서 오는 10·16 재보궐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 혁신당 1호 영입인재인 류제성 변호사의 전략공천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보 텃밭'인 호남 재보궐 선거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진영 단결'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관해 "호남 유권자들이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더 참신하고 능력있게 일할 사람인가 고민하게 되는 것이 지역정치, 호남정치의 복원"이라 말했다.
동시에 "박지원 의원을 포함해 몇몇 의원들께서 말씀하신 것을 잘 들었다. 우려하신 바는 잘 알겠다"면서도 "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이지 않나, 상대적으로 중앙 정치와 거리가 있고 지역 유권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청렴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뽑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당이 10·16 재보궐에 후보를 내고 반드시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니 과거엔 그냥 적당히 후보를 내세웠을 수도 있는데 이번엔 (민주당도) 바짝 긴장하고 좋은 후보와 정책을 내기 위해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미리 유권자를 만나 민심을 듣지 않나"라며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 말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 선거가) 생산적 경쟁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너무 긴장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부연했다.
최근 혁신당은 조국 대표, 신장식 원내부대표 등 지도부가 호남에 '월세살이'를 자처하며 전남 곡성·영광 재보궐선거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도 지난 주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이 전남 곡성과 영광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는 30일에는 인천에서 열리는 민주당 워크숍이 끝난 뒤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이 영광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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