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쿠르스크주 지역 영토 탈환을 위해 반격에 나서겠지만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당국자가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은 이날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정보 및 국가 안보 서밋'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점령 지역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점령한 지역을 병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혀왔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일정 기간 해당 영토의 일부를 유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전차.[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언 부국장은 "이 영토를 되찾기 위해 푸틴이 반격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러시아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이제 러시아 영토 내에 자신이 대응해야 할 전선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 영토의 일부를 잃었다는 자국 내 반향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성공은 이번 전쟁의 역동성을 조금 더 진전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 뒤 "우크라이나의 침공의 중요성은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서부 국경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으로 기습 공격한 이후 약 1200㎢에 달하는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고 100여 개의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언 부국장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진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러시아는 군대와 장비 면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르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 허브인 도네츠크 포크로우스크에 대해선 "러시아가 점령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에게 그 어떤 것도 전략적으로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