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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적자 3804억원…연체율 1.81%p 상승

기사등록 : 2024-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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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비용 증가로 적자 확대
연체율 8.36%…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금감원, 연체 채권 정리 강화 추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지난 상반기 3804억원 적자를 냈다. 연체율은 6개월 사이에 1.81%포인트(p) 오르며 8.36%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을 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 상반기 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전년 동기(965억원 적자) 대비 적자 규모가 238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차주 채무 상환 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율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으로 대손비용 4000억원이 반영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금융감독원] 2024.08.29 ace@newspim.com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총자산은 1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5000억원(5.1%) 감소했다. 여신(대출)을 줄이는 등 보수적인 영업 전략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 자산이 감소했다.

지난 6월말 수신은 10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3000억원(5.9%) 감소했다. 저축은행 자기자본은 1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말(14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지난 6월말 연체율은 8.36%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80%로 전년말 대비 0.21%p 떨어졌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이 11.92%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3.90%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전년말 대비 3.77%p 상승했다. 충당금적립률은 113.8%로 금융당국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전년말 대비 0.69%p 올랐다.

신협과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조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6억원 줄었다.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은 지난 6월말 4.38%로 1년 전보다 1.41%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연체율은 1.99%로 전년말 대비 0.46%p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2.15%p 상승한 6.4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81%로 전년말 대비 1.40%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5.9%로 전년말 대비 12.8%p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상반기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연체율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나 PF 대출 연착륙 방안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인한 것"이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모두 실적 악화에도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 채권 정리 확대 유도와 연체 정리가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실시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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